[평발] 한계 극복한 박지성

입력 2005.08.16 17:20

심한 평발, 신발 안에 깔창 깔면 좋아








평발은 운동을 못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상식. 그러나 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와 보스톤 마라톤의 영웅 이봉주 선수, 미국 육상선수 칼 루이스 등도 평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엔 평발 어린이의 높이 뛰기 능력이 정상발 어린이보다 오히려 15% 높았다는 호주의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말 평발의 운동능력은 정상발과 동일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평발이란 발바닥 가운데의 움푹 패인 아치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낮거나, 아예 없는 발이다. 정상발은 발의 종골〈그림〉과 바닥의 각도가 15~20도며, 평발은 15도 이하, 오목발은 20도 이상이다. 2세 아동의 약 97%가 평발이지만 자라면서 점점 아치가 생겨 10세 이후엔 약 15%정도만 평발로 남는다고 추정된다. 평발은 비만, 장시간 서 있거나 무리한 보행 또는 운동, 발 뼈·근육·인대 등의 약화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90% 정도는 원인을 알 수 없다.










평발은 아치의 유연성에 따라 크게 강직성 평발과 유연성 평발로 나눈다. 유연성 평발은 체중이 실리지 않았을 때는 아치 모양이 살아 있지만 체중이 실리면 아치가 없어지는 경우며, 강직성 평발은 체중과 상관없이 평평한 경우다.

■보행능력



발의 아치는 보행 시 쿠션처럼 충격을 흡수하며, 앞으로 전진하는 힘을 제공한다. 그러나 평발은 발의 아치 안쪽의 접촉면적이 증가해서 이쪽에 과도한 힘이 실리게 된다. 이 같은 발은 불안정하므로 발 관절과 뼈에 과도하고 비정상적인 운동을 유발하며, 쉽게 피로해지고, 부상의 위험도 높아진다. 반대로 아치가 너무 높은 오목 발은 아치의 바깥 쪽에 몸무게가 실리는 보행을 하게 되므로 발이나 발목 통증이 나타나며, 발목도 비교적 자주 삐게 된다.

■운동능력



체육학이나 재활의학 분야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성인 평발의 3분의2가 유연성 평발이며, 유연성 평발의 70~80%는 운동능력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강직성 평발은 대부분 발목 이하 관절의 운동이 제한되므로 운동능력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 김현철 주치의는 “박지성의 발은 외형상 평발에 가깝지만 운동 생리학적으로 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는 유연성 평발”이라고 말했다.










■예방과 치료



증상이 없는 유연성 평발은 교정용 신발을 신거나 보조기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교정용 신발이나 보조기를 착용할 경우 자연스레 아치가 발달하지 못하게 되며, 정신적인 부담감을 안게 된다. 그러나 평발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엔 신발 안에 아치 모양의 깔창이나 패드를 깔아주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발가락 끝으로 걷거나, 발가락으로 양말 등을 집어 올리는 훈련을 하면 아치 부분의 근육이 강화돼 역시 어느 정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보행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면 관절과 뼈 등을 재배치하는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10세 이하에게는 시행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 인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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